일본에 수입된 쇠고기의 특징 중의 하나는 신선한 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인해 냉장육 수입이 급증하였지만 냉장육 수입에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94년까지는 냉장육 수입비율이 57%까지 상승하였으나 '97년이후 50%로 내려갔으며, 현재는 46∼49%수준인데 이러한 이유는 수송기술 등의 혁신으로 냉장육 수입이 많아졌지만 냉장육 수입으로 인한 리스크(냉장상태의 장기화로 인한 이취 등 품질저하)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위별 수입량(부분육 기준)을 보면 냉장 등심은 '95년에 자유화 초년도('91년)에 비해 2.2배 증가한 92천톤으로 정점을 이루었으나 '98년 이후는 64천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냉동 등심의 경우는 '93년에 33천톤까지 수입한 이후 점차 줄어들어 2000년에는 18천톤을 수입했다. 냉장 앞·뒷다리 고기는 '95년까지는 꾸준히 증가하였으나('91년의 2배인 200천톤 수입) 그 이후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00년 201천ㅇ톤 수입). 냉동육의 경우도 50∼60천톤 대에서 크게 변하고 있지 않다. 갈비의 경우는 자유화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냉장육의 경우 초년도에 비해 3.6배 증가한 94천톤, 냉동육은 3배증가한 195천톤을 수입하였다. 이는 갈비육이 지방성분이 많아 근내지방이 많은 고급육을 선호하는 일본인의 식습관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소비자가격은 어떨까? 100g을 기준으로한 화우의 통상가격은 앞다리살이 560∼525엔, 갈비살이 478∼401엔, 등심은 1,072∼1,085엔이다. 수입육의 경우 통상가격은 호주산 앞다리살 175엔, 갈비살 159엔, 등심 350엔 정도이고, 미국산의 경우는 각각 220엔, 272엔, 398엔으로 화우에 비해 통상 2∼3배 싸다.
일본의 쇠고기 자급율 목표치는 38%이다. 일본인의 체질로 볼 때 현재의 육류 섭취량은 위험 수준에 와 있다는 말이 들리는 가운데 국내산 쇠고기의 자급율 목표치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정부의 고민 중에 하나이다. 또한 일본 쇠고기의 특징중의 하나인 근내지방도를 중시한 A5∼4등급의 수요를 이러한 경기침체에 어떻게 유지하여 갈 것인가도 과제이다.
우리나라는 금년 1월 41.2%의 관세율로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되었다. 이는 일본의 자유화 초년도의 관세율 70.0%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로 일본의 '99년과 2000년 수준에 해당한다. 그만큼 우리는 수입자유화 이후 관세율로 인한 준비기간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쇠고기 자급율은 2000년에 52.7%였고 10년후인 2010년의 목표치는 36%이다. 이는 일본의 자급율 목표치 보다 2%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국제환경의 변화속에서 우리 한우고기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이에 대해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쇠고기 생산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안전하고, 맛있는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신뢰할 수 있는 고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 쇠고기 생산에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2001 우리축산물브랜드전」은 소비자에게 우리축산물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 하겠다.